설명(자막)
안녕하세요. 배재고등학교 제23대 교장 이효준입니다.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기념관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로 227 배재고등학교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1923년 정동에 있던 배재학당 서관을 1984년 현 위치로 그대로 재현하였습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으로 이루어졌고 지상 1층은 생활관 및 전시관 2층은 유물전시관, 생물실 3층은 자연사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배재학당은 고종(高宗)황제로부터 이름을 받았는데요, 배양영재(培養英材)라고 하는 말을 줄인, ‘영재를 기르는 집’이라는 뜻입니다.(04:19) 배재고등학교의 전신인 배재학당은 1885년 8월 3일 미국 북감리교 출신의 아펜젤러(Appenzeller) 목사에 의해 창립된 기독교 학교입니다. 배재학당이라는 이름은 1886년 고종 황제가 직접 내린 이름으로 인재를 기르는 집을 뜻합니다. ‘크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남을 섬기라’라는 교훈 아래,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기독교적 인재 양성의 설립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배재는 우리나라 여명기에 설립되어 지난 한 세기를 넘어, 교육의 중단 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민주(民主)ㆍ’ 민족(民族)‘ㆍ’전인(全人)‘의 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그동안 배재에서 배출된 수 많은 인재는 각 분야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배재학당을 처음에 아펜젤러 목사가 세우셨을 때 그것이 나중에 고등교육법에 의해서 배재중학교ㆍ배재고등학교가 되었고요. 그리고 대학으로 세운 것은 지금 감리교신학대학으로 발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펜젤러는 선교사로서 대한민국의 최초의 근대사학(인) 배재학당, 현 배재중학교ㆍ배재고등학교를 설립하였으며. 한국 근대 교육의 창시자이며, 전도ㆍ설교ㆍ교육ㆍ성경 번역과 민중계몽활동 등 선교와 교육 사업에 많은 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1902년 목포에서 열리는 성경 번역 회의에 참석하던 중, 선박 충돌 사고로 동행한 한국인 여학생과 조한규씨를 구하려다, 결국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직하였습니다. 현재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 묘원의 묘역이 있습니다.
배재 출신의 대표적 인물을 소개한다면, 먼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李承晩) 박사님이 계십니다. 한글학자 주시경(周時經), 문학계의 시인 김소월(金素月), 소설가 나도향(羅稻香)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교정 곳곳에 그들의 이름으로 된 건물과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배재의 나라 사랑과 애국정신을 알 수 있는,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독립운동가 서재필(徐載弼), 김진호(金鎭浩) 목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아펜젤러 기념관은 1923년 건립된 배재학당 서관(西館)을 시작으로 지금의 배재고등학교 내에 있는 박물관 ‘아펜젤러 기념관’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처음 서관은 배재학당에 크게 늘어난 신입생 수를 감당하기 위해, 1923년 3월에 지어졌으며. 배재학당 본당과 옛 삼문(三文)출판사 건물을 사이에 두고 동관(東館)과 마주 보는 자리에 대칭형의 모습을 띄었습니다. 또한, 건물 외형은 배재학당 동관과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동에 있던 서관을 1984년 2월 학교가 고덕동으로 이전할 때 배재학당 서관도 예전 모습 그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김주필 박사로부터 받은 거미를 수장하는 ‘거미관’. 그리고 나일성 박사로부터 기증받은 물품들을 보관하게 될 ‘천문관’. 이것들을 통합해서 자연사박물관 등을 전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본 기념관에는 ‘자연사유물’과 ‘역사유물’로 구분하여 2개의 수장고를 보유·관리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을 비롯하여 조류ㆍ포유류ㆍ양서류ㆍ파충류ㆍ어류 등의 척추동물과 곤충ㆍ연체동물ㆍ식물ㆍ균류 등 거의 대부분의 생물분류군 표본이, 제1수장고에 약 1만 4천여 점 있습니다.
배재 (관련)역사자료들 대부분은, 2008년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대부분 보내주었고, (현재)시청 정동에 있습니다. 일부 남아 있는 배재 관련 자료들은 졸업앨범ㆍ배재신문ㆍ학교교육계획서ㆍ체육사 트로피ㆍ각종 상패ㆍ깃발 등이 있는데 제2문서 수장고에 보관 중입니다. 그 밖에 지금까지 배재 동문(同門)인 김주필 박사로부터 받은 거미, 그리고 나일성 박사로부터 받은 천문관의 기증품들을 대거 수령해서 갖고 있습니다. 기증품 수는 두 기관에서 각각 100여 점씩 받았고, 대표 기증품으로는 김주필 박사의 크낙새ㆍ거미ㆍ전갈액침표본ㆍ방해석(方解石)ㆍ자수정 등이 있으며. 나일성 박사의 기념품으로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이것은 조선시대 태조(太祖)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천문관ㆍ조선왕조실록 영인본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 배재의 역사 유물 및 생물 표본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유물을 보존 및 관리ㆍ전시ㆍ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지역 주민에게는 생활문화ㆍ사회교육ㆍ평생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및 문화 체험의 공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배재인들에게는 배재학당의 정신과 학교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고, 나아가 본 기념관이 배제 중ㆍ고등학교를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 공간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배재학당을 세운 설립자 아펜젤러의 뜻에 따라 그의 교육 이념과 순고한 희생 섬김의 정신을 통해, 아펜젤러를 기리고 수 많은 배재의 인재들이 꿈을 키우고, 인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근간이 될 수 있는 멋진 기념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요
- 구분
-
교육및연구시설
, 도시기반시설
- 지역
-
강동구
- 분야
-
도시관리
- 시기
- 2023-10-01
- 출처
- 2023 서울미래유산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