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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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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83 조회1008 작성일2022-09-15 16:15:55.0
설명(자막)
미네르바 - 심층인터뷰 신촌 최초 원두커피 전문점


이 인터뷰는 서울시 미래유산 심층기록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일시는 2021년 10월 12일 장소는 서울시 서대문구 명물길 18

구술자는 미네르바 대표 현인선입니다.



1.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원두커피 전문점 신촌 미네르바 커피점의 대표 현인선입니다. 2000년부터 운영을 계속 해왔구요. 잘 이어지게 하셨던 것을 저도 잘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2. 미네르바는 언제부터 운영되었나요?



1975년에 오픈한 곳이구요. 원두커피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처음부터 가지고 다양한 원두커피를 고객들한테 소개를 해주었던 곳인데, 지금도 똑같이 커피를 사이펀 방식으로 내리는 추출방식도 똑같고. 원두커피 전문점의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서 나가고 있습니다.
저도 2000년부터 인수를 받아서 하다보니까 여기가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여기는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잘 지켜나가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되어서 각종 원두들을 받아서 판매를 했는데, 조금 더 좋은 것을 고객들한테 산지별로 로스팅해가지고 드리고 있습니다



3. 어떤 계기로 미네르바를 인수하셨나요?



98년도 IMF에 회사를 다니다가 나오게 돼서 생업을 자영업으로 바꾼 거죠, 자연스럽게. 근데 우연히 커피점에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는데 굉장히 좀 독특한 분위기잖아요. 근데 정말 커피가 여기선 맛있다 이런 생각에, ‘아 이런데 커피점을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됐고. 또 그게 어떻게 기회가 됐죠.



4. 인수하기 전에 미네르바는 어떻게 운영되었나요?



2000년 초에 여기를 하셨던 분이 오셨어요, 처음에 하셨던 분이. 그 분이 여기 건물주면서 운영을 하셨는데 동생한테 운영을 맡겼죠. 동생이 연세대 성악하는 대학원생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가 클래식 음악, 그리고 오디오도 굉장히 좋은 오디오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인테리어 할 때도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배를 이렇게)내려오게, 천장이 세종문화회관 같은데는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음악이 쫙 퍼지게, 그런 식으로 이렇게 해놨고.
그 다음에 의자는 (이런거를) 다 낮춰놓고 공간을 잘 흐를 수 있게, 그런 컨셉을 가지고 정통 클래식을 틀어주고. 그리고 원두커피 판매를 하고, 그래서 그런 것이 잘 이어져왔던 것 같아요.



5. 인테리어는 그대로 인가요?



이 틀은 그대로구요. 소모품적인 것, 이런 테이블이라든가 그리고 벽지라든가 바닥 이런 것만 새로 갈고 틀은 그대로죠. 창틀, 나무벽, 원목들, 천장들 그대로.



6. 인수하실 때 전달받으신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내려오는 노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에 사이폰 방식은 어떤 식으로 하고, 레시피도 적혀있고, 재료는 어디서 구입을 어떻게 하고, 클래식 CD 번호들 쭉 있고 이런 것들.
인수인계를 일주일 같이 했거든요. 근데 그 전에도 그렇게 인수인계가 됐던 것 같아요. 같이 하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잘 이어져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돼죠.



7. 원두커피를 ‘사이폰(siphon)’방식으로 추출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그 방식으로 했던 것에 그대로 이어서 하고 있는 거구요. 이게 진공 증기압과 진공을 이용한 추출방식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연출력이 좋고,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고, 굉장히 향이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 향들이 전에 보다 훨씬 나았거든요.



8. 미네르바를 운영하는 동안 신촌의 풍경은 어떻게 변화하였나요?



신촌이 조금씩 지나면서 달라졌다라는 거 느낀 것은 일단 공중전화를 어느 순간부터 손님들이 안 쓰시더라구요. 공중전화를 그대로 받는 거, 거는 거 다 쓰고 있었는데 그런 게 달라졌고.
그 다음에 고객들이 보통 3~4명 이렇게 많이 오셨어요. 그래서 좌석이 4개정도씩 되어있었거든요. 근데 어느 때부터인가 2명, 그리고 1명 이렇게 오시더라구요. 그렇게 와서 그전같이 사람을 만나는 것 보다 자신의 책을 본다든가, 그냥 앉았다가 음악 듣고 가시는 분도 계시고.
대부분 학생들은 작업하고 공부하는, 그런 걸로 활용을 하고 그래서 전에 하고 좀 달라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구요. 그리고 개인 커피점들이 거의 없어졌어요.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들어서있고 개인 매장은 중심에 거의 없다고 보구요. 그리고 전에는 커피하고 칵테일 이런 것이 있었어요. 지금은 커피하고 디저트 이런 것들이 좀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9.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변화가 있나요?



제가 봤을 때에는 3~4명씩 와서 서로 만나고 소개팅도 있었고, 전에는 여자 분들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남학생도 많이 꽤 오더라구요.
자기가 여기 30년 전에 왔었다 학생 때, 이제 중년이 되어가지고 아직도 있다고 좋아하시고. 그런 분들이 계시죠. 근데 좀 밝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좀 많이 어둡게 했나 봐요. 조도도 많이 낮춰주고 저쪽에 커텐도 있었고, 아마 칵테일, 맥주 이런 것이 같이 병행하니까 그러지 않았을까. 담배도 안에서 다 피웠잖아요.



10.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이제 아버지가 아들을 데려와 가지고, 아버지가 여기에서 학교 다녔는데 앞에 학교를(연세대) 들어가게 됐나봐요. 그래서 아버지가 엄마랑 여기서 데이트하고 했다고, 그렇게 설명해주었던.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세대 간에 이어진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어떤 여학생이 와서 자기 엄마가 옛날에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데요. 자기도 아르바이트 하고 싶다고 해서 하고 간 에피소드도 있구요.
그전에는 가끔씩 프로포즈하는 장면도 가끔씩 봤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뭘 좀 맡겨놓고 가고 어느 순간 달라고 그런 손님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는 없는 것 같고.



11. 미네르바를 운영하시는 원칙이 있다면?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전문점답게 원두커피의 어떤 맛이나, 여러 가지 좋은 재료 이런 것을 지속적으로 잘 지켜서. 누구나 왔을 때 독특하고 편안한 70년대 분위기에 커피맛까지 좋으면, 시내 한복판에 쉴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셨던 분이 편안하게 만족해서 나갈 수 있는 것을 생각을 많이 하고 있죠.



12. 앞으로 미네르바는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가요?



앞으로는 지켜야 될 부분들, 만약에 사이폰 커피 아니면 클래식 음악, 그리고 나무로 이렇게 해놓은 것들. 이런 것들은 제가 잘 지켜야 될 것 같고.
그리고 현재 상황에 맞춰서 바뀌어야 될 부분들을 잘 구분해가지고, 지금은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는 커피도 따로 있고, 더치커피라고 내리는 것들 따로 있고. 이런것들이 다 첨가되고 여기만의 잘 지켜왔던 것을 뒤떨어지지도 않으면서 그전 것을 잘 지키는 것이.



13. 서울미래유산으로써, ‘미네르바’ 대표로써 남기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1970~80년대에 세대간의 시간이 멈춘 곳으로 와서, 같이 새로운 세대도 잘 조화롭게 하면서 그런 공간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어떤 메시지라기보다 누구든지 자기가 젊었을 때 있었던 곳이 가볼 수 있는 그런 것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일본 같은 경우만 해도 백년 이상 오백년 이상 매장 가게들이 많다 그러더라구요. 그런 것이 저도 이제 찾아가보고 싶고 찾아가볼 것 같아요. 그런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요
구분
음식점 , 종교
지역
서대문구
분야
시민생활
시기
202110
출처
2021 서울미래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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