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자막)
(1) 학림다방은 언제 개업했나요?
학림다방은 1956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학림 건너편이 서울대 문리대 자리였거든요. 그때 학교 앞에 이제 다방이 생기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는. 서울 문리대가 1975년도에 관악으로 이제 이전하고, 대학교가 있다가 이전하니까 완전 공황상태가 되고 그러니까 학림 원래 주인도 건물을 팔고 이사 가고 격동기가 있었죠. 어떻게 그러다가 이제 뭐 좀 몇 사람이 하다가 이제 우연치 않게 제가 차례가 되어 하게 되었죠.
(2) 학림다방과 학림사건은 어떤 연관이 있나요?
제가 87년도에 올 적에도 그때도 데모들이 이제 많았는데, 학생운동사가 되게 지금 요사이처럼 핸드폰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연락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없고 그러니까 되게 이제 모이는 데가 아지트처럼 다방에 모이게 되고 거기에서 토론하고 항시 정보를 교환하고 이제 그러다보니까 학림이 그런 공안사에도 휘말리게 되고, 그러니까 대게 운동권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죠
(3) 학림(學林)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그러니까 서울대가 있고 뭐 주변에 성대도 있고 그렇지만, 학림이 배울 학(學 )자 수풀 림(林)자 이제 이런데, 여기 서울대 문리대 축제명도 학림다방에서 따와 가지고 학림제라고 그렇게 할 정도로... 신문에는 뭐 축제명에서 따왔다 그러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이제 축제를 주관했던 분이 학림에서 학림제에서 따와 갖고 만들었다고 그걸 증언을 해갖고...
(4) 학림다방을 최초 개업한 분은 어떤 분인지 아시나요?
그 전에 그 분이 여기 이제 떠나고 미국 LA에 가 계셨었는데, 제가 미국 LA에 이제 한번 갈 일이 있어가지고 가서 그 분을 찾아 뵈려고 했는데, 4년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분이 살아계셨으면 한번 모셔가지고 그런 여러 사람들의 추억도 많고 그러기 때문에 그런 행사도 할까 했었는데.
(5) 학림다방을 방문하는 유명인사는 어떤 분이 있나요?
학림은 그 지금 뭐 말씀드렸듯이, 그 서울 문리대 학생들, 그러니까 각 분야에서 다 유명하신 분들이죠. 그러면서도 뭐 연극계, 문학계 분들도 다 이제 한번씩 거쳐 가고. 특히 그전에 홍세화선생님 같은 경우는 이제 파리에서 망명해서 여기 오셔가지고 공항에서 학림에 와서 인터뷰를 할 정도니까. 그러기도 하고 김민기씨, 또 요사이는 백기완선생님도 거진 매일 아침마다 오시는데 요사이는 많이 편찮으셔 가지고 지금 며칠째 못 오시고 계십니다.
(6) 학림다방의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은?
요사이는 그 SNS 때문에 학림에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이게 그니까 블로그랄까 뭐 파워블로거 이런 사람들이 학림을 소개하는 글들을 많이 올리다보니까 이제 종로에 오면 ‘어디 갈까?’ 하고 검색하다보면 학림이 제일 먼저 뜨고 그러니까 젊은 층들이 많이 와가지고 지금 어쩔 수 없는 세대교체가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지금 오는 젊은이들은 일단 한번 와보는 거고, 옛날 분들은 거진 아지트처럼 매일 뭐, 아니 매일이라고 할 수도 있고 뭐 정말로 계속 고향처럼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 학생들은 잠깐 한번 들려보는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7) 학림다방 분점인 ‘학림커피’는 어떤 곳입니까?
여기는 그전에 제가 살던 덴데요. 커피 로스팅을 여기서 하고, 저쪽 공간이 이제 쫌 이렇게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사실은 커피점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던 것 같아요. 학림은 보시다시피 작잖아요? 한 25평 되는데, 학림브랜드 해갖고 초기가 그러니까 제가 로스팅을 한 게. 조금 일찍 했어요. 그러면서 한 벌써 몇 년 됐나? 한 20년 가까이 되었나? 그니까 초기에 하다보니까 다들 그런 원두를 사가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그런 제품도 만들어 볼까 하고 기획 중입니다. 지금 학림 랜드가 제가 그 전부터 했는데 요사이에는 단종도 많이 팔고 그런데, 최상의 커피를 갖다가 이렇게 블렌딩 하는 것들, 오랫동안 그걸 하다보니까, 학림 커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에스프레소를 뽑으면 그걸로 카푸치노. 뭐 여러 가지 카페라떼도 만드는데, 특히 학림 같은 경우는 이제 비엔나커피를 만드는데 이제 아주 인기 메뉴입니다.
(8) 유명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대게 드라마랄까 영화 촬영을 많이 했는데요, 그건 사실은 학림 같은 경우 좀 부가적으로 부수입을 좀 이렇게 할까 하고 그걸 촬영 하게 하고 사실 조금의 장소 사용료를 받고 그랬는데, 그 드라마, 영화가 이렇게 떠가지고 많이 왔는데 그 전에 아주 웃긴, 웃지 못할 일들이 뭐 별에서 온 그대인가 뭐 그거가 뜨고 난 다음에, 이 중국 사람들을 여행사에서 저가 여행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막 촬영지 답사 뭐 해가지고 관광버스 대절하고 와서. 아 그래서 서울시 뭐 관광공사에다 항의하고 그랬습니다. 오지 말게 하려고. 다들 앉아있고 차 마시고 음악 듣고 있는데, 막 들어와서 사진 찍고 그러면... 지금도 외국사람들이 이렇게 배낭여행 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이트 보고 오는 사람들은 아직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그니까 학림 같은 경우가 너무 그렇게 뜨면 학림다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차분하고, 또 모든 일들이 이렇게 뜨면 안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꾸준히 가고 그래야지, 그래서 오래 가지.
(9) 대표님을 이어서 학림다방을 운영할 분이 있나요?
지금은 이제 아들이 주로 많이 하고 있어요. 저는 이제 가끔 가기도 하고 요사이 젊은이들, 젊은이들이 많이 오니까, 가능성 있으면 그렇게 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가지고... 뭐 아들도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런 가게가 하나 있어야겠죠.
(10) LP판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학림다방만의 특징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금 LP로 계속 틀다가, 사실 LP, 사람들이 착각을 많이 하는데, LP가 안 나온 지가 한 20년? 오래되지 않았어요. 한 20년? 얼마 안됐는데, 굉장히 오래된 것처럼 느끼고 그래가지고, 시스템이 점점 그러니까 굉장히 모든 변화가 빨리 오는 것 같아요. 지금도 뭐 LP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아날로그라는 것이 참 아날로그죠. 접하지 못하니까 가끔 와서 그렇게 틀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죠. 항시 그 디지털화 되고 계속 그런데, 그 턴테이블도 있고 LP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고.
(11) 서울미래유산으로서의 학림다방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학림 같은 경우가 다른데 보다 좀 오래되었고, 특히 오는 손님층이 다른 가게보다 더 좀 다르다고 할까요. 외국에도 유명한 누가 왔던 가게, 커피숍 그런 게 계속 보존되듯이 학림도 그런 면에서 차별화 된 것 같아요. 추억도 그렇고 일단은 오는 사람의 수준이랄까 다른 것도 이제 좀 다르고. 학림 자체가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크게 뭔가 변화를 주지 않는 거, 그대로 쭉 가는 것들,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뭐 갑자기 막 유명해지고 미래유산이라고 하고 그런 것보다도. 하여간 뭐 취지는 좋은 거니까 약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은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개요
- 구분
-
상점
, 시장/상가
- 지역
-
종로구
- 분야
-
문화예술
- 시기
- 201910
- 출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