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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운영중인 동숭동 이발관

자치구
종로구
추천1123 조회4456 작성자** 작성일2022-07-28
낙산 성곽과 이화벽화마을 입구에서 50년째 동네분들의 이발을 해주신다는 미일이발소입니다 어릴적 보던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고마움에 안을 기웃거려보았습니다 타일로 된 세면대,옛날 염색약,큰숫자가 써있는 할아버지 달력까지 옛날 사진을 보는듯한 장면에 왠지 모를 뭉클함이 생기네요 아빠 손을 꼭 잡고 따라가서 이발하시는 동안 두리번 거리던 제 모습과 의자에 앉아계신 아빠의 뒷모습.. 사탕 하나를 건네주시던 이발사 아저씨의 미소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드님이 운영중이라고 하시네요 아버지가 이발하시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같은 각도로 아드님도 찍어 옆에 나란히 걸어놓으셨네요 구석구석 살펴보니 옛날 이발 도구들과 소품들도 잘 간직하신듯 보여요 아버님에 대한 존경심과 이발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가게 모습이 예뻐 지나가는 커플들도 사진을 많이 찍으시네요 지금은 핫 플레이스가 된듯합니다 저처럼 어릴 적 소중한 기억을 가질수 있도록 아드님이 잘 운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군인이나 몸이 불편하신분 또는 동네 어르신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해주신다니 더욱 응원하게 되네요 이발하시는 중에도 동네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시고 이사는 잘 하셧는지 형광등은 바꾼때 안됬는지 물어보시는데 평소에 홍반장 같은 분이신거 같더리구요 외국인분들도 오시네요 옛날 습식 면도라고 하시는데 엄지척을 하시며 무척 좋아하십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포마드까지 발라주시니 킹스맨이 따로 없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거저것 물어보는데도 잘 설명해주신 이발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몇년후 어릴적 살던 동네가 그리워 다시 찾게 된다면 꼭 들려보고 싶은 가게입니다 그태도 이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