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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명문당
작성자 : 문화지평대표 추천수17 조회수2442 작성일2015.01.30
[도서출판 명문당]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7-8 소재



명문당 전경

 

1870년에 지어져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양반 가옥으로 알려진 ‘윤보선가(家)’ 앞에는 안동교회이외에도 명문당이란 출판사 건물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명문당은 일제 강점하인 1926년 ‘영산방’이라는 이름으로 창립해 1930년 ‘도서출판 명문당’으로 이름을 바꾼 곳이다. 1967년 10월 13일 사용승인이 난 것을 보면 증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창가까지 너덜너덜한 책들로 가득 채워져 내부를 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학, 중국학을 비롯해 동양고전 서적이 많이 찍어낸 역사 있는 출판사다. 1926년은 일제 강점기다. 그로부터 80년을 우리 곁에서 호흡하고 있는 이 출판사는 아쉽게도 대중에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


명문당은 1970년대에 들어서 한국학, 중국학이 주류를 이루는 ‘동양고전’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전문출판시대의 길을 열었다. 이후 명실상부한 종합출판사로 거듭나는 노력을 경주하여 자전·사전·철학·문학·실용·예술서적 등 1700여종의 도서를 공급해 왔다.



김동구 대표이사는 “명문당은 종합출판사로서 그 기능을 다하고자 나름대로 동분서주하면서 좋은 책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출판사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저에는 특히 동양학 계통의 책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더 세분화하면 중국학·한국학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명문당 사옥에 얽힌 역사



명문당은 윤보선가 앞에 위치한 이유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대통령에겐 윤보선이 경계 1호였다. 명문당의 꼭대기는 그래서 군사정권이 윤보선을 감시하기 위한 망루로 사용됐다고 한다. 사용됐다란 표현보다는 그런 용도로 증개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일설에는 저격수까지 배치돼 있었다고는 하나 확인되지 않는 가담항설이다.



등기부등본에 의하면 건물은 철근콘크리트조 슬레브지붕 및 목조스레트 지붕 5층 사무실로 이뤄져 있다. 1층 153.52㎡, 2층 149.59㎡, 3층 139.93㎡, 4층 109.55㎡, 5층 16.73㎡, 지하 22.68㎡ 등의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1976년 3월 20일 명문당 대표인 김동구 씨가 매매를 했다.



■ 명문당 베스트셀러, 책력



세계의 베스트셀러가 성경이라면 명문당의 베스트셀러는 ‘책력’이다. 책력은 매년 연말이 되면 양력과 음력의 달의 크고 작은 것과, 윤년 드는 것 그리고 合朔(합삭) 望(망) 上下弦(상하현)이 드는 일시, 또는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각 등을 측정해 책자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관상감이란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역관이 역에 관한 것을 맡아 책력을 발행했기 때문에 官曆(관력)이라 했으나 이조가 끝난 뒤에는 국가가 아닌 민간이 책력을 만들어 냄에 따라 民曆(민력)이라 명칭을 바꿨다.



그래서 大韓民曆(대한민력)이란 책자명칭은 우리나라 위치를 기준해 민간이 발행한 책력이란 뜻이다. 그렇긴 해도 일출입과 월출입, 합삭·망·상하현, 일월식이 드는 날짜와 시각에 대해서는 천문대에서 발표한 재료가 없이는 측정이 불가능하다.



명문당에서 발행하는 대한민력은 천문대에서 발표한 재료에 의해 그 해 그 해의 曆(역)에 관한 것을 빠짐없이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으며, 아울러 책자 하단에 모든 택일에 대한 내용을 수록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었다.



특히 택일이란 우리네 생활에 중대한 행사(이사, 결혼식, 개업 등)에 대한 좋은 날과 불리한 날을 가려 기록한 바 曆(역)과 易(역)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지닌 분의 의뢰(저술)를 받아 수록, 택일법 원리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책력이라고 출판사 측은 주장했다.



■ 명문당을 보존해야 할 이유



명문당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는 건물이다. 일제 강점하에도 꿋꿋하게 고전과 한자 문화권 책을 양산해 냄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일익을 담당했고 해방과 자유당 정권, 5.16 군사쿠데타를 거치면서 윤보선가와 맞닿아 있다는 이유로 격동의 세월을 함께 보냈다. 특히 지금도 출판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등 역사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아울러 북촌, 서촌기행 테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건물이다.



형태 역시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 모양으로 소문날 정도로 기이하게 생겨서 도시 명물이자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사료된다. 5층 16.73㎡, 5평 남짓한 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존돼야 할 건물이다.



글 : 문화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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