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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현황조사서

딸깍발이(수필)
추천수0 조회수177 작성일2017.12.29
내용
‘딸깍발이’란 것은 ‘남산(南山)골 샌님’의 별명이다. 왜 그런 별호(別號)가 생겼
느냐 하면, 남산골 샌님은 지나 마르나 나막신을 신고 다녔으며, 마른 날은 나막신 굽
이 굳은 땅에 부딪쳐서 딸깍딸깍 소리가 유난하였기 때문이다. (중략)
인생으로서 한 고비가 겨워서 머리가 희끗희끗할 지경에 이르기까지, 변변하지 못한
벼슬이나마 한 자리 얻어 하지 못하고(그 시대에는 소위 양반으로서 벼슬 하나 얻어 하
는 것이 유일한 욕망이요, 영광이요, 사업이요 목적이었던 것이다), 다른 일 특히 생업
에는 아주 손방이어서, 아예 손을 댈 생각조차 아니하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극도로
궁핍한 구렁텅이에 빠져서 글자 그대로 삼순구식(三旬九食)의 비참한 생활을 해 가는
것이다. 그 꼬락서니라든지 차림차림이야 여간 장관이 아니다. (중략)
겨울이 오니 땔나무가 있을 리 만무하다. 동지 설상(雪上) 삼척 냉돌에 변변하지도 못
하 이부자리를 깔고 누웠으니, 사뭇 뼈가 저려 올라오고 다리 다리 마디에서 오도독 소
리가 나도록 온몸이 곧아 오는 판에, 사지를 웅크릴 대로 웅크리고, 안간힘을 꽁꽁 쓰
면서 이를 악물다 못해 박박 갈면서 하는 말이, “요놈, 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
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마는,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하고 벼르더란 이
야기가 전하지마는, 이것이 옛날 남산골 ‘딸깍발이’의 성격을 단적으로 가장 잘 표현
한 이야기다. 사실로 졌지마는 마음으로 안 져싸는 앙큼한 자존심, 꼬장꼬장한 고지식,
양반은 얼어 죽어도 곁불을 안 쪼인다는 지조, 이 몇 가지가 그들의 생활 신조였다.
개요
기초현황조사서 제목의 개요 : 구분, 지역, 분야
구분 지역 분야 문화예술
시기 2017.08.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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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파일 딸깍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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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깍발이(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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